디스크립션
투자자들은 흔히 "현금이 많으면 재무적으로 안전한 기업이다"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죠.
기업이 보유한 현금이 많으면 부채 상환, 배당 지급, 신규 투자에 유리하기 때문에 안정적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하지만, 모든 현금이 좋은 현금이라고 볼 순 없습니다.
왜냐?
✔ 어떤 기업은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주주 가치가 하락
✔ 어떤 기업은 장부상 현금이 많지만, 실제로는 유동성이 부족
✔ 어떤 기업은 사업 모델 자체가 현금 흐름을 악화시키고 있음
이번 글에서는 기업의 현금흐름 분석법, 함정이 될 수 있는 사례, 그리고 투자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포인트를 다뤄보겠습니다.
1. 현금이 많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기업이 보유한 현금은 단순히 숫자가 아니라, 기업의 전략과 운영 방식을 보여줍니다.
✔ 현금이 많다는 것은 재무적으로 안정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
✔ 하지만 그 현금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
📌 기업의 현금이 증가하는 3가지 주요 이유
-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현금 증가 (긍정적)
- 본업에서 이익이 꾸준히 발생하며 현금이 쌓임
- 예: 애플(AAPL), 마이크로소프트(MSFT)
- 자산 매각이나 일회성 수익으로 발생 (불안정 가능성 있음)
- 공장, 사업 부문 매각 등으로 일시적 현금 유입
- 예: 부동산 기업들이 자산을 매각하면서 얻는 수익
- 차입(대출) 또는 주식 발행을 통해 확보 (위험 가능성 있음)
-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여 현금을 확보했지만, 부채 증가 위험이 있음
- 예: 고금리 시대에 대출로 확보한 현금
💡 즉, 단순히 "현금이 많다"라고 좋은 기업이 아니라,
그 현금이 어떻게 발생했는가? 그리고 그 현금이 어떻게 쓰이는가?를 분석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2. 현금흐름표에서 확인해야 할 3가지 핵심 포인트
기업의 재무제표에서 현금이 어디에서 들어오고, 어디로 나가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현금흐름표(Cash Flow Statement)라고 합니다.
✔ 손익계산서(Income Statement)와 달리 실제 현금 유입과 유출을 직관적으로 추적 가능
✔ 기업의 운영 상태를 가장 정직하게 보여주는 지표
📌 현금흐름표의 3가지 핵심적으로 보아야 할 항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영업활동 현금흐름 (CFO, Cash Flow from Operating Activities)
✔ 본업에서 실제로 벌어들인 현금
✔ 플러스(+)라면 건강한 기업, 마이너스(-)라면 본업이 돈을 제대로 벌지 못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음
📌 리얼 사례: 넷플릭스(NFLX)의 본업 현금흐름 변동
- 2015~2019년: CFO 마이너스(-) →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비용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 2020년 이후: CFO 플러스(+) → 구독자 증가 & 콘텐츠 비용 절감으로 현금 창출 스타트
💡 현금창출력이 없다면,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도산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됨
2) 투자활동 현금흐름 (CFI, Cash Flow from Investing Activities)
✔ 투자, M&A, 연구개발(R&D) 등에 사용된 현금
✔ 마이너스(-)이면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플러스(+)이면 자산을 매각했다고 볼 수 있음
📌 실제 사례: 테슬라(TSLA)의 투자활동 현금흐름
- 2015~2020년: CFI 마이너스(-) → 공장 증설 및 배터리 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
- 2021년 이후: CFI 개선 → 기존 투자 효과로 생산 비용 효과적으로 절감
💡 투자로 인한 현금흐름이 비교적 크더라도, 미래 성장성이 있다면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음
3) 재무활동 현금흐름 (CFF, Cash Flow from Financing Activities)
✔ 대출, 주식 발행, 배당 지급 등의 현금 흐름
✔ 플러스(+)이면 차입금 증가, 주식 발행, 마이너스(-)이면 부채 상환, 배당 지급
📌 실제 사례: 보잉(BA)의 재무활동 현금흐름 위기
- 2019년: 737 맥스 기종 문제 발생 → 비행기 판매 부실
-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항공사 주문 취소 → CFF 플러스(+) → 부채 기하급수적으로 급증
💡 부채를 늘려 현금을 확보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기업을 위험하게 만들 수 있음
3. 현금이 많아도 위험한 기업의 특징
현금을 많이 보유한 기업이라도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주의해야 합니다.
1) 현금을 쌓아두기만 하고 활용하지 않는 기업
✔ 기업이 현금을 많이 보유하지만, 신규 투자도, 배당도 하지 않는다면 비효율적
✔ 대표적인 사례: 버크셔 해서웨이(BRK.A)의 현금 보유 논란
📌 실제 사례: 버크셔 해서웨이(BRK.A)의 1,570억 달러 현금 보유
- 2023년 기준,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1,57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
- 하지만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면서, 주주들 사이에서 "너무 보수적이다"라는 불만 증가
💡 현금을 많이 보유한 기업이라도, 이를 적절히 투자하지 않는다면 성장이 제한될 수 있음
2) 외형적 이익은 크지만, 실제 현금흐름이 나쁜 기업
✔ 손익계산서에서는 이익을 내지만, 실제 현금 유입이 없는 경우
✔ 대표적인 사례: 중국 부동산 개발사 "헝다그룹(Evergrande)"
📌 실제 사례: 헝다그룹의 현금흐름 위기
- 2018~2020년: 회계상으로는 매년 수십억 달러 이익 기록
- 하지만 대부분 외상 판매(미수금)로 잡히면서, 실제 현금이 부족
- 2021년: 채무 불이행(디폴트) 선언, 파산 위기
💡 이익이 아닌, 실제 현금흐름을 확인해야 기업의 건강성을 알 수 있음
4. 결론 – 현금 많은 기업이 무조건 투자하기 좋은 회사일까?
✔ 현금이 많아도 이를 적절히 활용하지 않는다면 투자 비효율 발생
✔ 기업의 현금흐름이 어디에서 나오는지(영업, 투자, 재무)를 분석해야 함
✔ 장부상 이익이 아니라, 실제 현금 유입이 있는 기업을 찾아야 함
📌 기업의 현금 흐름을 분석할 때는 단순히 "현금 보유량"만 볼 것이 아니라,
그 현금이 어떻게 발생하고,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