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관세 폭탄 시대, 왜 ‘관세 무풍지대’ 종목이 중요한가?
2025년 트럼프 정부가 새롭게 출범하면서, 지난 임기 때와 마찬가지로 대외 무역에 대한 강경 노선을 취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관세가 높아질수록 수출입 비중이 큰 기업들은 생산 원가 부담이 커지고, 국제 무역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여파는 주식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지만, 전세계 모든 기업이 똑같은 타격을 입느냐? 그것은 아닙니다.
예컨대 관세가 크게 오른다 해도, 해외 원자재나 해외 수요에 의존하지 않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들은 비교적 타격이 적을 수 있습니다. 주로 소프트웨어나 플랫폼, 내수 중심 서비스, 미국 의료보험 및 헬스케어 분야가 이에 해당하죠. 관세 폭탄 시대에 나의 주식을 안전하게 보호하려면, 관세와 관계가 크게없는 종목을 눈여겨보는 것이 유리합니다.
2. 내수 중심의 소프트웨어·플랫폼 기업: 관세 영향 극소화
관세 효과를 피하려면, 우선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세일즈포스(Salesforce, NYSE: CRM): 클라우드 기반 고객관리(CRM) 소프트웨어를 주력으로 삼는 회사입니다. 글로벌 기업과도 거래하지만, 본질적으로 ‘소프트웨어 구독료’가 핵심 수익 구조이기 때문에 관세가 매출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적은 편입니다.
- 넷플릭스(Netflix, NASDAQ: NFLX): 영화·드라마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 업체로, 콘텐츠 제작비나 라이선스 비용이 크게 들긴 하지만, 대부분은 현지 스튜디오나 해외 지사에서 처리됩니다. 현물 상품을 대량으로 수입·수출하는 구조가 아니므로, 관세 비용 증가로 인한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이런 소프트웨어·플랫폼 기업들은 ‘인터넷만 연결되면’ 전 세계를 시장으로 삼을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관세는 주로 물리적 상품의 무역 과정에서 문제가 되므로, 디지털 서비스 비중이 높을수록 관세 부담이 덜할 수밖에 없습니다.
3. 미국 내수 중심 소비재·헬스케어: 지역 고착형 비즈니스의 매력
단단한 미국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도 관세 리스크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 유나이티드헬스 그룹(UnitedHealth Group, NYSE: UNH): 미국 최대의 민간 의료보험 회사로, 주력 사업이 미국 내 환자와 의료기관 간 보험 프로그램 운영입니다. 해외 원재료를 수입해 제품을 만드는 식의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므로, 관세 상승의 직접적 영향을 받기 어렵습니다.
-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Walgreens Boots Alliance, NASDAQ: WBA): 약국 체인과 건강·뷰티 제품 소매업을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일부 해외 브랜드 제품도 취급하지만, 주 매출은 미국 내 약국과 편의품 판매에서 발생합니다. 수입 농산물이나 의약품 규제가 생길 수 있지만, 주로 미국 내 소비자에게 직접 유통하므로 타격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게 내수 시장 의존도가 높은 헬스케어나 B2C 기업들은, 미국 안에서 이뤄지는 의료 서비스나 소비 활동을 기반으로 하기에 관세와 관계없이 영업 환경이 비교적 안정적일 때가 많습니다.
4. 관세 무풍지대 투자 전략: 변동성 대비와 꾸준한 모니터링
아무리 관세와 무관한 비즈니스 구조라고 해도, 전 세계 경제가 위축되거나 무역 갈등이 심해지면 시장 분위기 자체가 나빠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종목에 투자할 때도 분산 투자와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수입니다.
- 분할 매수·매도: 한 번에 자금을 몰아넣기보다는, 일정 기간에 걸쳐 주가 추이를 지켜보며 매수를 나눠서 진행합니다. 주가가 예상 밖으로 하락할 때도 흔들리지 않고 대응하기가 수월합니다.
- 기업 실적 발표와 정책 이슈 체크: 기존에는 관세 영향을 거의 받지 않던 회사라도, 정책 변동이나 경쟁사 등장 등으로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분기별 실적 발표나 정책 발표 일정을 챙기며 ‘내가 아는 정보가 여전히 유효한가’를 점검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2025년 트럼프 관세 정책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종목을 고르려면, “해당 기업이 수출입 과정에 어느 정도 노출되어 있는가?”를 가장 먼저 따져봐야 합니다. 해외 자재나 해외 시장 비중이 낮고, 디지털 서비스나 국내 의료보험과 같은 내수 기반 사업이면 관세 피해를 피하기가 훨씬 쉽습니다. 물론 시장 전체가 요동칠 수 있으므로, 늘 중장기적인 관점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는 투자 습관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 글은 투자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모든 투자 결정과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